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 흔하게 먹는 음식이지만 그 음식의 의미와 탄생 역사를
알게 되면 어떨까요? 같이 식사를 하는 상대방 또는 가족들과
그 음식의 역사에 관해 이야기하며, 일명 썰을 풀며 조금 더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그럼 오늘은 우리가 즐겨먹는 국민음식
짜장면의 역사에 대해 한번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중국 아편전쟁과 수타면의 탄생
중국이 한참 아편에 중독되어 있던 시기에
조선의 홍삼은 당시 중국내에서 아편에 중독되어 기력을 잃은
많은 중국인들이 최고급 건강식품으로 취급하여
수요가 많았던 식품입니다.
하지만 수요가 많았던 만큼 중국의 일반 서민들은
값비싼 조선의 품질좋은 홍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홍삼의 대체품을 찾던 와중에 해삼을 주목하게 됩니다.
해삼은 바다의 산삼이라 하여
산삼과 같은 蔘(삼 삼)자를 사용합니다.
그때당시 가장 최상급으로 여기던 해삼은
중국 산둥반도의 연태에서 잡히는 해삼이었는데
풍부한 자원량으로 해삼이 아주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최상급의 해삼을 당시 연태의 요리사들은 해삼을 요리해
다른 지역에도 판매할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딱히 냉장고나, 운송업이 발달해 있던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해삼을 인근 지역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도중
어떤 요리사로부터 물에 식용소다를 부어
해삼을 잠시 재워뒀다 꺼내 말리면 아주 바짝 마르게 되는데
그 마른 해삼이 원래의 해삼과 같이 그 상태가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현재에도
중국요리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건해삼입니다.
지금도 연태에 가보면 건해삼 판매하는 상점들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여기서 해삼을 말리고 나서 남은 식용소다를 섞은 물을
밀가루반죽에 이용했는데
일반 물로 반죽했을 때와 비교해 면 반죽의 탄성이 지금 저희가
먹는 짜장면의 면처럼 쫄깃쫄깃한 식감의 면이 나왔다고 하며
그때 나온 면이 바로 수타면입니다.
지금 우리가 먹는 짜장면의 면 색깔을 보면 노란색을 띠는데
식용소다를 이용해 반죽한 면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짜장면의 면 이 탄생 하게 됩니다.
춘장은 원래 대파를 찍어먹던 소스?
산둥반도의 특산품으로 대파 아주 유명합니다.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대파를 생산해내기도 하며, 대파 대회를 열기까지도 합니다.
따라서 산둥반도의 사람들은 대파를 아주 즐겨 먹었는데
이때 대파를 찍어먹던 소스가
밀가루로 만든 빵을 발효시켜서 만든 면장이라는 소스에 찍어먹었는데
이 면장이라는 소스의 색깔이
검은색에 가까운 소스입니다.
대파의 중국식 발음 (大葱 : 따총) 파를 총이라 발음하는데
이 파를 찍어먹는다 해서 이 소스를 중국식 발음으로 총장이라 불렀는데
이 총장이 우리나라에 건너오면서 점점 발음이 변화되어
지금의 춘장이 되었다라고 합니다.
어쨌든 산둥반도에서 탄생한 수타면을 총장소스에 비벼서 먹기 시작하면서
짜장면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럼 짜장면은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을까?
1882년
현재 조선에서는 임오군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 고종이 청나라에 임오군란을 진압하기 위해
청나라에 지원요청을 하게 되는데
인천 제물포에서 가장 가까운 곳 중 청나라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던 지역이 바로 산둥반도의 연태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에서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지역이 연태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고종의 지원요청으로 연태에서 3000의 청나라 군이 배를 타고
제물포에 도착을 하는데
이때 같이 온 요리사, 상인들, 노동자들이 함께 오는데
그때당시 탄생한 짜장면도 같이 들어오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짜장면의 전설 공화춘(共和春)
1911년 중국의 쑨원이 신의혁명을 통해 공화국을 세우는데
그때당시 인천 제물포에 있던 화교들(차이나타운 중국집 상인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의미를 부여해 당시 운영하던 식당 이름을
우리도 공화국의 봄이 왔다.라는 뜻의 공화 국 의 공화와 봄의 봄 춘 자를
사용해 공화춘이 탄생하게 됩니다.
참고로 춘장에서의 춘 자도 봄춘 자를 씁니다.
지금까지 재미로 알아보는 짜장면의 역사였습니다.
가끔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그 음식의 역사에 대해 알고 먹으면
더 특별한 음식이 되지 않을까요?
같이 먹는 사람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면 더 즐거운 자리가 될 거 같습니다.
그럼 다음 재미있는 다른 음식이야기로 또 포스팅해보겠습니다.